1) 본문: 사무엘하 9:1-13

 

2) 본문연구 및 묵상내용:

오늘 본문은 다윗이 왕 위에 오른 후 어떠한 행보를 걷고 있는지 설명해 주고 있다.

먼저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삼하8:6, 14)의 말씀을 통해

사방에 우겨쌈을 당한 작은 나라 이스라엘에게 승전보가 울려퍼진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당시 이스라엘은 동쪽으로는 암몬(8:12), 서쪽으로는 블레셋(8:1),

남쪽으로는 모압(8:2), 아말렉(8:12), 에돔(8:13),

그리고 북쪽으로는 소바(8:3), 시리아(“다메섹 사람들”(8:5), 아람(8:12)), 하맛(8:9)이 둘러싸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대적을 이길 수 있도록 다윗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신 것이다.

또한, “은총을 베풀리라”(9:1)라는 말씀을 통해

다윗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총(God’s Kindness, 3v)을 나누려고 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자신을 평생 죽이려 하였던 사울에게 가장 먼저 은총을 베풀고 있는데,

그는 사울의 집안에 남은 자를 수소문하여 므비보셋을 부른다.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사울과 요나단이 전사한 이후 므비보셋은 유모에게 안겨 도피하는 중 떨어져

다리를 절게 되는 중증장애를 입게 된다.

그는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은둔생활을 하는 중이었다.

두려운 마음으로 다윗 앞에 선 므비보셋에게 다윗은 하나님의 은총을 베푼다.

내 상에서 먹을지니라”(7), “왕자 중 하나처럼 왕의 상에서 먹으니라”(11)

모든 사람에게 외면 당하던 키 작은 삭개오를 부르시던 예수님이 생각나는 장면이다.

죄인 되었던 우리를 부르셔서 주님의 잔치에 초대하시고

우리와 더불어 먹고 마시시며 우리 마음을 위로하셨던 사랑 많으신 주님의 은총인 것이다.

왕의 상에서 함께 먹는 것은 왕자의 신분을 회복해 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윗은 므비보셋에게 사울의 모든 땅과 하인을 함께 주어서

회복된 신분대로 살 수 있는 길도 열어준 것이다(7, 10).

그렇다면,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어떠한 질문을 우리 자신에게 할 수 있을까?

누가 은총을 베풀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먼저, 은총은 승리를 경험한 사람만이 베풀 수 있는 것이다.

패자는 오히려 승자에게 자비를 구해야 할 것이지 은총을 베풀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의 대적은 누구인가?

우리의 대적은 사람이 아니다.

우리의 대적은 우리 안에 끊임 없이 성령의 소욕을 거스르려고 하는 육체의 소욕이다.

그 육체의 소욕은 악한 영들과 손을 잡고,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삶을 살도록

우리를 유혹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 안에 옛사람과 그 옛사람을 끊임없이 유혹하는 악한영들과 싸워야 한다.

우리의 싸움은 인간을 적대자로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통치자들과 권세자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을 상대하는 것 입니다”(6:12, 새번역)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 되어야 하듯이,

사람은 싸움의 대상이 아니라 구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이 사실을 망각하면 영적인 싸움을 시작할 수 조차 없을 것이다.

또한, 우리가 은총을 베푸는 자리로 나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은총을 경험해야 한다.

우리에게 부으시는 차고 넘치는 은총이 없다면 어찌 나눌 수가 있겠는가?

십자가 아래에서 부어지는 사죄의 은총, 구원의 감격이 없이

어찌 원수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내 안에 창조 될 수 있겠는가?

그 사랑의 마음은 우리 안에 없었던 것이기에 주님으로부터 부음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밖에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스도를 말미암아, 내 쪽에서 보면 세상이 죽었고, 세상 쪽에서 보면 내가 죽었습니다.”(6:14, 새번역)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그 사랑을 경험한 사람만, 그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오늘도 십자가 아래서 사랑없는 내가 죽고, 사랑의 주님의 형상으로 새롭게 빚어지길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