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문: 사무엘상 14:1-23

 

2) 본문연구 및 묵상내용:

사울이 왕의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통해 선고하셨다(13:14).

그 이유는 사울이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13:13).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대리 통치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왕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은 가장 치명적인 결함이었던 것이다.

왕정통치는 기본적으로 그 왕위가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세습되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울이 왕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요나단이 다음 왕위를 물려 받아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성경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펴 보면,

하나님께 대한 사울의 불순종을 설명하면서 요나단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언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울과 함께 요나단 역시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는 왕의 제목이 아님을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저자의 의도를 발견할 수 있다.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와 법도를 어기고

스스로 번제를 드린 것이 불순종에 따른 망령된 행동(13:13)이었다면,

그 배경이 될 수 있도록 블레셋 진영을 먼저 공격한 것은 요나단이었다(13:3).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도 진퇴양난의 위기에 빠진 이스라엘 군대를 구원하기 위해

먼저 활로를 찾아 나선 것도 요나단이었다(14:1).

그러나, 여전히 요나단의 선택엔 아버지인 사울의 리더십이 빠져있다.

그 아비에게는 고하지 아니하였더니”(1)

다윗이 사울을 설득하여 골리앗 앞에 섰던 것과 비교되는 장면이라고 하겠다.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사울이 하나님의 주권(Lordship)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행동 하는 것도 큰 범죄라고 할 수 있겠지만,

오늘 아들이며 신하된 신분으로써 왕의 권위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행동한 요나단의 행동도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임을 알아야 한다.

요나단은 사울의 리더십 밖으로 벗어난 행동을 반복적으로 행함으로

다음 지도자로써 자질이 부족한 사람인 것을 드러내고 있다.

눈에 보이는 아버지이며 왕인 사울에게 순종할 수 없었던 요나단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주권을 철저히 인정하며 그 명령을 준행하는

신실한 왕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 6절에 등장하는 요나단의 고백과 행동에 대하여 의문이 생길 것이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요나단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셨고, 구원하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행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지 아닌지에 대한 확신은 없어 보인다.

“Perhaps”(6v)라는 단어를 통해,

요나단은 지금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들고 출전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군병은 마땅히 하나님께로부터 출사표를 받아 들고 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

그런데, 그의 손엔 출사표가 없었다.

그저 자신의 용기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임하기를 기대했을 뿐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나아가고,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면 멈추어서서 기다리는

백성을 이끌어야 할 왕에게 가장 중요한 순종의 태도가

요나단에게도 부족하였음을 보여 주는 말씀이라고 하겠다.

나의 손에 하나님께서 쥐어 주신 출사표가 있는가?

아니면, 내 용기대로, 내 고집대로, 내 원대로 달려가며

요행히 하나님의 도우심이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는가?

오늘 말씀을 통해 곰곰히 묵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