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문: 사무엘상 18:1-9

 

2) 본문연구 및 묵상내용:

17장에 등장하는 다윗의 모습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단연 돋보였다.

전의를 완전히 상실한 왕과 그의 군대 앞에서 다윗은 믿음에 충만한 메세지를 쏟아 붙는다.

다윗은 그저 블레셋과 골리앗만을 상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군대가 되어야 할 이스라엘 백성을 짖누르고 있었던 불신앙과 싸운 것이며 물리친 것이다.

그를 인하여 사람이 낙담하지 말 것이라 주의 종이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리다”(32)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사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36)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45)

온 땅으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46b-47)

이로써 다윗은 역사의 무대 위에 화려하게 등장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다윗의 인생에 큰변수가 작용하는 시점도 바로 이때 부터이니,

다윗의 전방위적인 관계의 변화를 주목하여 보며 말씀을 상고해 보자.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다윗은 하나님께 인정 받고 사랑 받는, 그 마음에 합한 자였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인생 가운데 함께 하시며,

지도자로써 꼭 갖추어야 할 은혜, 은사, 능력을 공급해 주셨고,

또 행하는 모든 일 마다 형통케 하심으로 말미암아 그가 하나님의 사람임을 증거하셨다.

두 번째는 왕이었던 사울과의 관계이다.

사울 역시 다윗의 능력을 인정하였으며, 그를 높여 군대의 장(high rank in the army, 5v)을 삼는다.

뿐만 아니라, 사울은 그를 신임하여 곁에 가까이 두고 많은 일을 맡기기도 한다(2, 5).

세 번째는 친구인 요나단과의 관계이다.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같이 사랑”(become one in spirit 1,3v)하였고, 그와 언약을 맺으며,

자신의 귀중한 물품을 증표로 나누어 주었다(4).

네 번째는 백성들과 신하들과의 관계이다.

백성들과 신하들 역시 사울의 인사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다윗의 지도력을 인정하고 있다(5).

이로써 다윗은 하나님, , 친구, 백성(신하)과의 전방위적인 관계의 형통함을 보인다.

하지만, 이 관계의 균형을 위협하는 장면이 오늘 등장하는데 그것이 바로 6-7절의 말씀이다.

바로 여인들이 사울 왕을 환영하는 자리에서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고 창화하는 모습 때문에

사울의 마음이 심히 불쾌해 지고, 화가 났다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8).

심지어, 사울은 다윗의 인기와 지지도 때문에 위치적으로도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다윗과 비교했을 때 사울의 전방위적인 관계는 어떠하였는가?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셨다(15:35).

사무엘은 사울을 바라보며 슬퍼하였고, 죽는 날까지 그를 다시 보지 않았다(15:11, 35).

요나단은 자신의 아버지인 사울의 지도력을 신임하지 못하였다(14:29).

신하들은 사울이 더 이상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라 악신에 사로잡힌 인생임을 알게 되었다(16:15).

그리고,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사울이 아닌 다윗을 통해 자신들을 구원하심을 알게 되었다(18:8).

, 철저하게 파괴 되어 버린 관계를 가진 사울이 다윗을 시기하고 질투하기 시작한 것이다(9).

사울은 철저하게 백성의 인정과 지지도를 통치의 기반으로 삼고 있었으며,

자신의 권위와 힘도 백성들로부터 온 것으로 여겼던 왕이었음을 오늘 본문을 통해 확증하고 있다.

다윗의 다른 관계에는 무반응했던 사울이 오직 여인들의 창화 소리에 격분한 것은

그의 마음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 알려 주는 것이다.

왕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청지기와 사명자로 이 땅에 세우신 것이므로

왕은 마땅히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고 경외하여야 하며,

그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백성을 섬길 수 있어야 했다.

그러나, 사울의 마음은 백성의 인정함에 빠져 있었으며,

그 인정함으로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하는 근원으로 삼았던 것이다.

결국, 사울의 통치의 기반도, 목적도, 방향도 백성들의 인기와 인정함에 있었던 것이다.

그는 지극히 육신적인 왕이었고, 지극히 세속적인 왕이었다.

그래서, 그는 이제 하나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다윗을 대적함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은혜의 통로를 스스로 파괴하여 자멸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에게 악신이 들렸을 때 누구의 찬양을 통해 회복을 얻었는가?

자신과 그 군대가 절대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을 때 누구를 통해 구원함을 얻었는가?

그는 심각하게 고민하며 기도하였어야 했다.

이에 반해, 다윗은 하나님께서 주신 관계 속의 형통함을 끝까지 포기 하지 않는다.

아무리 사울이 대적하여도, 아무리 백성들이 무지한 말로 다윗을 궁지에 몰아 넣어도

다윗의 중심엔 하나님과 끊어지지 않는 믿음의 관계가 살아 있었으므로

천국 열쇠를 소유한 사람답게 관계 회복의 주권을 주님께 맡기며 항상 담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