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문: 사무엘상 21:1-9

 

2) 본문연구 및 묵상내용:

다윗은 이제 사울의 왕궁을 벗어나 도망자의 신세가 되었다.

아무것도 의지할 것 없이 급히 도망친 다윗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성소가 있는 놉이었다.

놉은 실로가 파괴된 이후 성소의 기능을 수행하는 곳이었으며,

엘리의 후손들이 제사장으로 섬기고 있었다.

본문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의미에 대하여 설명하시며 사용하신 예화이기도한데(12:2-3, 6:3-4, 2:25-26),

오늘은 안식일에 대한 신학적인 관점에서가 아닌 다윗 개인의 심리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려고 한다.

다윗이 위대한 믿음의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 역시도 인간의 연약함을 지녔기에

그의 인생을 돌아보면, 몇 번의 큰 실수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실수를 통해 다윗은 큰 교훈을 얻을 수 있었고, 그의 믿음은 더욱 견고해 질 수 있었다.

오늘 본문은 사무엘상19:18-24절 말씀과 비교해 볼 수 있다.

다윗은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거짓없이 모두 사무엘에게 말하고

사무엘의 도움을 입어 생명을 구하게 되는 장면이 사무엘상 19:18-24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선 다윗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거짓으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말하고 있음을 주목해 보아야 한다.

다윗은 지금, ‘함께하는 자가 있다왕에 명령대로 비밀작전을 행하는 중이다

다른 일행과 약속된 장소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다…’라고 거짓말을 하며 음식과 무기를 얻어내려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거짓의 대가는 참으로 참혹한 것이었다.

그 자리에 있었던 사울의 사람 도엑의(7) 고발로 말미암아 큰 살육이 자행 되었기 때문이다(22:18-19).

오직 아비아달만이 목숨을 부지하여 다윗에게로 도피하였으며,

다윗은 자신의 죄과를 이렇게 고백한다.

네 아비 집의 모든 사람 죽은 것이 나의 연고라”(22:22b)

자신의 실수로 인해 85명의 제사장이 살해 당하고, 그의 일가족들이 모두 몰살당했으며

가축들마저 모두 죽임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된 다윗의 마음이 어떠하였겠는지 한 번 생각해 보라!

하지만, 다윗의 연약함과 실수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그의 선하신 계획을 준행해 가셨다.

엘리 가정에 대한 심판의 예언을 실행하신 것(2:31-33)이 그 첫 번째이고,

다윗 평생의 동역자인 아비아달을 만나게 하신 것(22:23)이 그 두 번째이고,

이 사건을 통해 다윗의 가슴 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겨주신 것이 세 번째이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51:10)

이로써, 다윗을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왕국 재건에 기초가 새롭게 놓여지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선 하나님의 견고한 왕국을 다윗의 정직한 마음 위에 세우시길 원하셨던 것이다